Spring Mayhem in CSUEB

2017.04.27

Spring Mayhem

미국에서 즐긴 대학축제 Spring Mayhem!

봄에 하는 거라서 Spring인줄을 알겠는데 사실 Mayhem의 의미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처음에는 학교 곳곳에 붙여진 홍보포스터를 보고 그냥 행사를 하는가보다 했는데 자세히 보니까 내가 아는 가수까지 초청된다는걸 보고 바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서 사전 티켓신청을 했다.

학교 학생이라도 미리 티켓을 신청해서 출력해와야지만 축제 당일날 입장이 가능했다.

그리고 드디어... Spring Mayhem 당일!!

한국에서 축제할때 처럼 학교 캠퍼스를 모두 이용하는 식으로 축제가 진행 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학교의 한 부분을 모두 펜스로 치고 입구를 따로 만들어 소지품과 티켓을 확인한후에 입장을 할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미국은 총기사용의 위험이 있고, 마약과 술이 없는 축제 였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검사를 따로 진행하는듯 했다. 그리고 미국에서 합법적인 음주가능 나이가 만21세라서 모든 학년이 참여 가능한 축제에서 술도 금지하고 있었다. 물론 그 와중에 마약에 취해서 경찰들에 의해 실려나가는 학생들이 종종 눈에 보이곤 했다.

- Spring Mayhem 입구 모습 -

축제장 안의 모습은 한국의 축제 모습과 비슷했다. 중앙무대가 준비되어 있고, 한쪽에는 이벤트 부스들이 모여있고 또 다른 한쪽에는 푸드트럭들이 모여있었다.

우리가 갔을때는 다행히 축제시작 쯤이라 이벤트 부스에 사람이 많이 몰려있지 않아서 오랫동안 기다릴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가장 먼저 시도한건 헤나! 헤나샵에서 직접 오셔서 학생들에게 헤나를 해주셨는데 반짝이도 뿌려주시고 화려하게 잘 그려주셔서 맘에 들었다 ㅎㅎ 나는 손에다가 했는데 너무 맘에 들었고 일주일정도 헤나가 유지가 되는데 색이 점점빠지는데도 끝까지 맘에 들었다.

- 헤나하고 손포즈 잡기 ㅋㅋㅋ -

그리고 Spring Mayhem을 테마로 사진을 찍어주는 부스가 있어서 거기서 혼자서도 찍고 친구들이랑도 사진을 찍었는데 인쇄도 해주지만 이메일로도 사진을 보내줘서 다같이 사진도 공유할 수 있고, 언제든지 사진을 꺼내볼 수 있어서 간편하고 좋았다.

- Spring Mayhem 사진 부스에서 -

그리고 그 다음에 한건 캐리커쳐 그리기!

전문 화가분께서 빠르게 샤샤샥 그려주시는데 묘하게 닮았다...

맘에 들면서도 왠~지 묘한? 그런 느낌.. ㅋㅋㅋ

- 묘..하게 닮았단 말이지.. -

무엇보다 이런 이벤트들에 참여하는게 기분좋고 부담이 없었던 이유는 돈이 들이 않는다는거!

사실 부스마다 돈을 지불했다면 아마 이렇게 많이 참여하지는 못했을거같다.

내가 친구들이랑 이렇게 각종 부스를 돌아다니는 내내 공연장에서도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멀리서 봤을때 너무 복잡해 보이기도 하구.. 멀리서도 잘 들리니까.. 인파속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았다.. ㅎㅎ

음악도 내가 즐겨듣는 음악들이 아니기도 하공..

마지막으로 예지랑 둘이 출출함을 달래려고 푸드트럭에 들러서 베트남식 샌드위치를 시켜먹었다.

이날 유일하게 돈이 들어갔던 부분이다. ㅎㅎ

푸드트럭도 사람들이 얼마나 많던지 한참을 기다려서야 살수 있었다. 근데 샌드위치는 맛있었으니까..

둘이서 잔디밭에 앉아서 먹으면서 멀리보이는 공연장을 보면서 축제의 마지막 순간을 즐겼다.

- 베트남식 샌드위치 -

샌드위치에 고수가 있어서 고수를 못먹는 나는 약간 힘들었지만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ㅎㅎ

그리고 내가 이 축제를 신청하게된 계기였던 가수.. 아.. 이름이 지금 생각이 안난다..
암튼 그 가수의 공연도 샌드위치 먹으면서 들었는데 음... 내가 아는 노래는 한곡 뿐이었고.. 라이브가 대단하지는 않아서 그냥... 공연장까지는 안가고 먹으면서 감상했다.. ㅎㅎㅎ

이렇게 미국에서 즐긴 축제는 끝이 났다.

한국이었다면 낮부터 술마셔서 밤새도록 술마시다 끝났을테지만 여기서는 해가 떠있는 동안에만 진행을 했고 경찰들이 축제 내내 순찰을 돌면서 매우 클린하고 안전했던 축제였다.

그래서 어떤 부분에서는 아쉽지만 그래도 긴장없이 맘편하게 즐길 수 있었고 음식을 사먹는거 말고는 거의 모든 부스가 무료로 진행되고 심지어 전문 헤나샵이나 화가 등이 와줘서 더 만족스러운 축제였다.